← 목록으로
기후/환경

서울환경연합

사회혁신가
최진우 위원
키워드
#기후/환경 #도시생태
조직 유형
비영리사단법인
매칭 학교
동국대 · 서울대 · 서울시립대

SECTION 01. 사회혁신가 소개

조직 소개
서울환경연합은 기후위기 시대에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도시로의 전환에 앞장서는 비영리 사단법인입니다. 재생에너지 확대로 에너지 자립 도시를 만들고, 일회용에서 다회용으로, 재활용에서 재사용으로 생활양식을 바꾸는 자원순환 운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한강과 서울 곳곳의 하천이 다양한 생물이 깃드는 공간으로 되살아나도록, 도시 생태계의 연결성을 회복하고 도시생물다양성의 위기를 해소하는 시민활동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요즘 고민하는
질문들, 기술과
만난다면?
  1. 1[개발 전 나무 가치의 기록과 시각화] 재건축 현장에서 수십 년 자란 아파트 단지의 나무들이 한순간에 사라집니다. 나무마다 오랜 시간 주민들의 애착과 이야기가 쌓여 있는데도, 그 가치는 개발 결정 과정에서 드러나지 않습니다. 한 그루 한그루의 가치가 결정 이전에 기록되고 시각화될 수 있다면, 그 나무들은 조금 다른 운명을 맞을 수 있지 않을까요? 사라지기 전의 나무를 드러내는 일에 기술은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까요?
  2. 2[시민-나무 관계의 사회적 가치 측정과 정책화] 시티트리클럽을 통해 시민들은 일상 속 가로수에 애칭을 달고, 안부를 묻고, 대화를 나누며 어느새 나무의 대변인이 되어갑니다. 나무의 가치는 탄소흡수·냉각 같은 효과만이 아니라, 시민이 나무와 맺은 정서적 유대와 장소 애착, 그 곁에 쌓인 관계에도 있습니다. 이미 쌓여 있는 사용자별 나무 배정 정보와 댓글 데이터로 이 눈에 보이지 않는 가치를 어떻게 평가하고, 나아가 사회적·경제적 가치로 환산해 정책과 예산의 근거로 삼을 수 있을까요? 관계의 밀도를 보여주는 대시보드는 어떻게 그릴 수 있을까요?
  3. 3[탐조 참여의 즐거운 경험 설계와 생태 보전 연결] 초보 탐조인이 전문가에게 묻지 않아도 새 사진을 찍어 올리는 것만으로 어떤 새인지 확인하고, 활동 경험과 미션에 따라 배지와 카드를 모으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다면, 도시 속 야생을 만나는 경험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참여를 즐거운 경험으로 기획하고 기술로 구현하는 일이, 곧 시민의 지속적인 참여와 도시 생태 보전으로 이어지는 길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요?
  4. 4[도시 나무그늘 현황 분석, 도시계획 지원] 도시폭염을 줄이는 데는 나무 그늘(Urban Tree Canopy)이 중요하지만, 아직 우리 도시계획과 행정에는 나무 그늘 현황도 지표도 없습니다. 기술로 지자체별 나무그늘 현황을 파악해 그늘의 양과 취약지대를 분석하고, 시간대별 나무 그늘 검색·조회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그늘을 늘리는 도시계획과 나무 배치 의사결정까지 지원할 수 있을까요?

SECTION 02. 사회혁신가 이야기

01처음 사회 문제를 마주했던 순간의 기억과, 그 인식을 활동으로 바꿔놓은 결정적인 장면은 무엇인가요?

나무를 배우고 싶어 조경학과에 들어갔고, 도시생태 환경을 연구하는 사람이 되었다. 방향을 바꾼 건 두 장면 때문이었다. 하나는 김포평야의 대장들녘이다. 겨울이면 큰기러기와 재두루미가 찾아오던 240만 평의 들판. 논습지를 매립해 산업단지와 신도시를 짓겠다는 계획에 맞서면서, 나는 환경을 학술 연구의 대상이 아니라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조건으로 바라보기 시작했다. 시민단체와 함께 "이곳만은 지켜야 한다"는 마음으로 보전 운동에 몸과 마음을 쏟았다. 개발은 진행됐고 재두루미는 떠났지만, 그 시간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다른 하나는 홍대입구역 앞 느티나무다. 머리가 잘리고 가지 하나 남지 않은 모습을 보며, 연구과제 보고서로는 현실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걸 절감했다. 문제는 기술이 아니라 구조였다. 2020년 페이스북에 '과도한 가지치기를 제보해 주세요' 그룹을 만들자 전국에서 사진이 쏟아졌다. 시민은 이미 알고 있었다. 다만 어디에 말해야 할지 몰랐을 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연구자이자 활동가, 스스로 '환경생태 연구활동가'라 부르는 사람이 되었다.

02문제해결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요?

현장에는 늘 시민이 있었고, 그들은 나보다 앞서 있었다. 대장들녘에서는 학생들과 제비조사단을 꾸려 마을을 돌며 둥지를 조사했다. 천 마리가 넘는 제비가 눈앞에서 날아오르던 순간을 함께 목격한 아이들이 있었다. 겨울마다 재두루미에게 볍씨를 뿌리고, 논을 임대해 유기농 농사를 짓던 시민들도 있었다. 도시로 돌아와서도 마찬가지였다. 학교에서 나무가 잘리는 걸 참지 못하고 처음 기사를 쓴 선생님, 재건축을 앞둔 아파트에서 사라질 나무 아래를 걸으며 어린 시절 기억을 들려준 주민. 양재시민의숲에서 나무에게 이름을 지어주자, 스쳐 지나가던 사람들의 발걸음이 느려졌다. 시민과학 현장에서 만난 이들은 전문가가 아니어도 가장 촘촘한 관찰자였다. 안양천에서 철새를, 공원에서 야생벌을, 길거리에서 가로수를 직접 관찰하고 기록하며 도시의 변화를 가장 먼저 읽어냈다. '나무의 권리 선언문'을 함께 쓸 때도, 사람들은 마치 나무가 직접 말하는 것처럼 써 내려갔다. 활동가인 내 문장은 구호에 가까웠고, 그들의 문장은 공감에 가까웠다.

03사회문제 해결 과정에서 마주하는 어려운 점은 무엇인가요?

가장 큰 벽은 생명을 생명으로 보지 않는 시선이다. 나무는 방해되면 베는 '시설물'로, 들판은 개발을 기다리는 빈 땅으로 여겨진다. 안타까워하는 다수는 침묵하고, 없애자는 소수는 강하게 목소리를 낸다. 또 하나의 벽은 기록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시민이 본 장면이 데이터로 남지 않으면 운동과 정책의 근거가 되지 못한다. 활동가 몇 명이 발로 뛰어 기록할 수 있는 양은 도시 앞에서 턱없이 부족하다. 그래서 시민과학이 필요하다. 시민이 직접 관찰하고 기록한 자료가 환경문제 해결의 근거가 될 수 있음을, 여러 현장에서 확인했다. 필요한 태도라면, 먼저 멈춰 서서 바라보는 것이다. 돌봄은 문제 해결이 아니라 바라보는 데서 시작된다. 그리고 혼자 하지 않는 것. 누군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이야기는 생각보다 멀리 퍼진다. 작은 기록과 참여가 모여 제도를 바꾸고 기준을 만든다. 완벽한 수단을 기다리기보다 부족한 대로 시민과 함께 발을 떼는 것, 그것이 내가 배운 태도다.

04사회혁신가님이 만들고 싶은 변화가 충분히 쌓인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요?

도시의 변화를 시민이 가장 먼저 발견하고 기록하는 사회를 상상한다. 철새가 쉬어가는 하천에서, 가로수 그늘 아래에서, 작은 야생벌이 날아드는 꽃밭에서, 시민 한 사람의 관찰이 도시 생태의 지도가 되는 장면. 가로수가 '시민의 나무'가 아니라 '시민인 나무'로 여겨지는 도시. 출근길에 만난 나무에게 사람들이 이름을 부르고, 그 순간 나무가 배경이 아니라 존재로 들어오는 장면. 재건축이 결정되기 전에 그 나무들이 이미 주민의 기억으로 기록돼 있어, "베어도 그만인 장애물"이 아니라 "안부를 묻던 존재"로 논의 테이블에 오르는 장면. 시민이 만든 기록이 정책과 제도를 바꾸는 힘이 되어 다시 시민에게 돌아오는 순환. 스스로 말할 수 없는 나무와 새를 대신해 시민의 목소리가 그 자리를 지키는 사회. 그렇게 도시가 조금 더 생태적으로 민주적인 곳이 되기를 바란다.

SECTION 03. 추천 학습 자료

사회혁신가가 직접 선정한 참고하면 좋은 자료 모음입니다. 이 자료를 활용해 일상에서 마주하는 사회 문제를 깊이 들여다보고, 솔루션이 필요한 현장을 조사해보세요. 이를 통해 ① 사회 문제 및 현장 조사 → ② 문제 정의 → ③ 돕는 기술 솔루션 초기 기획의 과정을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