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가장 처음 사회생활을 사회복지사로 시작했습니다. 복지관에서 일을하고, 노인일자리 사업담당을 하며 누군가에게 필요있는 존재가 되는데에서 존재의 의미를 찾았던것같아요. 사회복지사로 대상자를 만나면서 의미도 있었고, 즐거운 순간도 있었지만 무언가 부족한 결핍과 소진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특별한 순간은 아니였지만, 계속해서 이렇게 대상자의 요구에 맞추면서 문제를 해결할수 없을것같다는 답답함이 쌓였고 단순한 지원만으로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수있는 힘을 기르기엔 부족하다 생각했습니다. (물론, 대상자의 요구에 맞춘 문제해결도 중요하지만 저의 욕구에는 맞지않았던것같네요) 사회복지사를 그만두어야 겠다 생각하고, 저보다 먼저 사회혁신 분야에서 일을하던 선배의 추천으로 사회혁신이라는 영역에 자연스럽게 흘러들어오게 되었어요. 이일을 하며 문제의 해결은 하나의 주체로 이루어 낼수없으며, 동일한 문제를 바라보는 주체들간의 언어와 시각이 같을수 없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거창한 단어들과 이론들로 설명하는 것이 사회혁신이아니라, 현장에서 다양한 모습과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시도들은 모두 사회혁신이라는 것을 마음에 담고 일을 하고있습니다.
제가 일을 하며 만나는 사람들은, 문제의 당사자부터, 기관, 행정등 다양한 영역의 사람들을 만납니다. 현장은 누구보다 치열하고, 뜨겁습니다. 특히 기관과 함께 사업을 하면서는 정말 최대한 일을 안만들고 조용히-일하고 싶은 사람도 만났지만, 적극적으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 아이디어를 생산해내고, "재밌을것같다"라고 말씀하신 분이 인상이 깊습니다. 우리는 문제해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사명감이나 혹은 일이라고 생각하고 하는경우가 대부분일 텐데, "재밌을것같다"라는 말이 이일에 대한 저의 시각을 전환시켜준 계기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담당자님과는 아직도 함께 일을 하고있습니다. 언제나 재밌을것같죠? 라는 말로, 협업을 요청해오시는데요. 같은 일이라도 기분좋게 시작할수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을 통해서 일어난 변화들을 어떻게 잘 기록하고 수치로 설명할수있을까입니다. 우리가 하는 사회혁신, 일상의 변화는 단년도에 일어나는 것도 아니고 한번의 프로젝트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보여줄수있는 일도 아닙니다. 꾸준히 문제해결을 위해서 다양한 시도들을 하고, 작은 변화들을 겹겹이 쌓아올려 보여지는 변화로 나타납니다. 이과정에서 누군가는 다른 방법을 시도하기도하고, 지치기도 합니다. 우리의 일의 성과를 잘보여주는것이 저에게는 가장 어려운것같아요. 하지만, 변화는 한순간에 일어나지 않는다는 생각과 우리의 활동들이 언젠가는 변화를 만들어 낸다는 믿음이 필요한것같아요. 때로는 멀리서 관조 하는 태도가 상당히 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요. "재미있게" "즐기면서" 해보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기대하는 변화는, 누구나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시도해볼수있는 장이 마련되는것입니다. 지금의 우리의 사회문제는 뛰어난 몇몇에 의해서 결정되고, 해결되는것 처럼 보입니다. 일상의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일"이 아니라, 당연히 시도해야 하는 기본 "태도"가 되기를 기대합니다:)